산림과학원, 송이 자생지 미생물 네트워크 분석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은 메타게놈 분석(여러 미생물의 DNA를 추출해 분석하는 연구)을 통해 송이 자생지의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 및 유지원리를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는 송이 균사가 활발히 활동하는 '균환(Fairy-ring)' 내 토양 미생물 군집 변화를 공간·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송이균이 주변 미생물 네트워크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재구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송이균은 주변 경쟁 미생물을 억제하는 한편 '공생 조력자' 역할을 하는 특정 박테리아를 선택적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외생균근 형성과 영양분 공급에 도움을 주는 페니바실러스(Paenibacillus), 바실러스(Bacillus), 코넬라(Cohnella) 등의 분포가 송이 성장 지역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계절별 미생물 대사 활동에도 차이가 나타나 송이가 발생하는 가을철에는 비타민과 보조인자 합성과 관련된 미생물 대사경로가 강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송이 균환토양에서는 버섯 발생시기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지는 경향이 나타나 송이 생육에 적합한 토양환경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송이가 주변 미생물들과 기능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버섯 발생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외생균근균인 송이는 인공재배가 매우 어렵고 기후변화와 산불피해 등으로 최근 서식지 파괴 및 생산량 감소 등을 보여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 종으로 등재됐다.
인공재배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양 관리전략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산림분야 국제학술지 '포레스트'(Forests) 5월호에 실렸다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배은경 연구사는 "송이 버섯의 독자적인 미생물 네트워크와 조력 세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익 미생물을 활용한 송이 인공재배 기술개발에 힘쓰겠다"며 "접종묘 생산 기술과 자생지 관리 전략 수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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