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 부상·조난 야생동물 67건…3배 급증
대부분 새끼 까치…길 잃은 새로 오인해 신고
13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광주지역에서 구조된 부상·조난 야생동물은 총 67건으로 1~3월 월평균 구조 건수인 22건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둥지를 떠나 독립을 준비하는 '이소(離巢)' 단계에서 발견된 어린 조류가 34건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도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이후 구조 신고가 급증한 원인은 공원·주거지 주변에서 땅에 내려와 있는 어린 새를 시민들이 길 잃은 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시기의 어린 새들은 날기 연습과 먹이 활동을 위해 자연스럽게 둥지를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섣부른 구조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공원 등에서 어린 새를 발견하면 구조보다는 일정 시간 지켜봐야 한다. 정상적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고 있는 새끼를 어미와 분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어린 새를 발견하면 부모 개체가 주변에서 돌보고 있는지, 외형상 다치거나 탈진한 상태는 아닌지, 주변 위험요소는 없는지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구조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정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생동물 연간 구조 건수의 상당수가 번식기에 집중되고 있다"며 "어미 새가 돌보는 새끼를 잘못 구조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 반나절은 상황을 지켜본 뒤 정말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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