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도 소비자물가 3.48%·0.08%P↑…"고유가에 선행 불투명"

기사등록 2026/05/13 10:57:06
[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2026년 4월 소비자 물가(CPI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3.48% 상승했다고 마켓워치와 PTI 통신, 타임스 오브 인디아, 이코노믹 타임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통계부 전날 발표를 인용해 4월 CPI가 전월 3.40%에서 0.08% 포인트 소폭 가속했지만 중앙은행 목표치 4.0%와 시장 예상치 3.8%를 모두 하회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루피화 약세, 엘니뇨 등 기후 불순 등이 향후 물가 불안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인도는 올해 1월부터 기준연도와 품목 구성을 바꾼 새로운 CPI 산출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후 물가 상승률은 점진적으로 가속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농촌 물가 상승률이 3.74%로 도시 3.16%를 웃돌았다.

4월 식품가격 상승률은 전월 3.87%에서 4.20%로 올라갔다. 전체 물가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농촌 식품 가격이 4.26%, 도시는 4.10% 상승했다.

내역을 보면 토마토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35.28%, 콜리플라워(꽃양배추) 25.58%, 코코넛·코프라 44.55% 급등했다.

반면 감자 가격이 23.69% 급락하고 양파 가격도 17.67% 떨어졌다. 승용차와 지프 가격은 7.12%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3.3~3.4%로 3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인도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소매 연료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이 상당 부분 손실을 떠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료 가격이 오르면 운송비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

HDFC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루피화 약세, 몬순 시기의 엘니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 가능성으로 인플레 리스크가 상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12일 1달러=95.6250루피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전쟁 발발 이래 루피화 가치는 5.2% 떨어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연료 소비와 외환보유액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긴축 조치를 지시했다.

시장에서는 당장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전체 물가 상승률과 근원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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