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주도 호르무즈 국방장관 회의 日도 참석…"안전 항행 확보 필수"

기사등록 2026/05/12 11:57:29

日방위상 "모든 국가 선박, 자유롭고 안전 항행 해야"

[요코스카=AP/뉴시스]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12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안전 확보를 위한 영국, 프랑스 등 40여개국의 첫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30일 일본 도쿄 남쪽에 위치한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5.1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12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안전 확보를 위한 영국, 프랑스 등 40여개국의 첫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협은 세계 물류 요충지이며 국제 공공재다. 항행 안전 확보에 관한 논의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주최한다. 종전 후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기뢰 제거, 민간 선박 보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모든 국가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일본 등에 협력을 요청했으나, 일본은 헌법상 제약 탓에 전쟁 중 함선 파견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일본은 '평화헌법'불리는 헌법 9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평양 전쟁 등을 일으켰던 일본의 패전 후 전쟁·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 전력(戰力) 불보유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의 기뢰 제거 등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대한 기여는 '무력 행사'로 간주될 수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뉴질랜드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형 구축함 개량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뉴질랜드 정부와 협력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의 협력 강화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지력 강화 관점에서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내어 40여개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하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안전 확보를 위한 첫 국방장관 회의를 12일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열리는 회의에서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어적 임무에 어떤 군사적 역할을 할지 논의할 전망"이라고 했다. 각국의 기여 계획이 조율을 거쳐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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