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금리 다시 7%대 근접
신용대출 금리도 올라 5% 중반 향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했던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여기에 연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5년 고정형 기준 연 4.38~6.98%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연 4.16~6.76% 대비 금리 상·하단이 각각 0.22%포인트 오르며 다시 7%대에 근접하게 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월 말 연 7%를 돌파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시장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가능성이 나오면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의 지표가 되는 금융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금융채(AAA) 5년물 금리는 4.01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4%대에서 지난달 3%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는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또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영향이 크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최근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가 충격이 상당히 큰 만큼 물가에 무게를 두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6개월) 금리는 연 3.67~5.37%로 지난달 말(3.64~5.27%) 대비 금리 하단은 0.03%포인트, 상단은 0.1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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