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국경지대서 무장세력 폭탄테러…경찰 14명 사망

기사등록 2026/05/10 17:34:00 최종수정 2026/05/10 17:40:23

아프간 접경 '반누' 검문소 피격

'파키스탄 탈레반' 측 소행 추정

[반누(파키스탄)=AP/뉴시스]파키스탄 북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인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 반누의 경찰 검문소에서 9일(현지 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최소 14명이 숨졌다. 사진은 10일 오전 현장 수색 상황. 2026.05.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파키스탄 북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최소 14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늦은 밤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 반누 지역의 한 경찰 검문소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폭발했다.

차량 폭발로 경찰 초소가 완전히 붕괴됐고, 무장 세력은 검문소 잔해로 진입해 잔여 경력에 총격을 가했다. 이후 증원 경력이 도착했으나, 무장 세력이 매복했다가 공격을 가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

무장 수준도 경찰을 크게 상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당국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그들은 중화기와 드론을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DW는 전했다.

10일 오전 당국 발표 기준 경찰관 1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장 인근의 민간인 2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발표에서는 사망자가 12명이었다가 건물 잔해 수색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당국은 일대 공공병원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이날 테러를 감행한 무장 세력의 정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파키스탄 탈레반(TTP) 측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신생 단체인 '이테하드 울 무자헤딘 파키스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P통신은 "당국은 이 단체가 TTP의 위장 조직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알자지라도 "TTP와 연계 무장 단체들은 과거에도 유사한 공격을 감행했다. TTP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별개 조직이지만 이념적으로는 연결돼 있다"고 짚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지난 2월 전면전을 개시한 뒤 국경 지대에서 산발적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 국경 지대에 무장 세력을 숨겨주고 파키스탄 공격을 돕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 내 무장 반란은 파키스탄 내부 문제"라며 테러 행위는 자국과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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