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택, KPGA 투어 파운더스컵 정상…데뷔 6년 차에 첫 우승

기사등록 2026/05/10 18:38:51

2021년 투어 데뷔 후 49번째 대회 만에 우승

오승택 "스스로 가졌던 의심이 깨지는 순간"

[서울=뉴시스] 오승택이 10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6.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오승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승택은 10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작성한 오승택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정찬민(11언더파 273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승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다만 투어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9년 KPGA에 입회해 2021년 투어에 정식 데뷔한 오승택은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6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7위다.

이번 대회는 2021년 KPGA 투어 데뷔 후 49번째 대회로, 그는 데뷔 6년 차에 처음으로 투어 정상을 차지했다.

오승택은 우승을 확정한 뒤 "내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항상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오승택이 10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6.05.10.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프로 입회를 하고 시드를 잃기도 하고 군대도 다녀왔다. 군대에 다녀오고부터는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걸려고 했다.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서 정말 기쁘다.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은 무조건 부모님이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오승택은 "이번 우승은 스스로 갖고 있던 의심이 많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항상 다른 선수들의 우승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환호하면서 우승하는 날이 올까 했는데 그날이 왔다"며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우승을 위해 달리던 시기를 되돌아본 그는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고 프로로 입회했을 때 내 앞날이 꽃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당시 함께 경기하던 선수들이 해외에서 잘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며 '내 은메달이 그저 운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서 뭐 하나라도 바뀌어서 나가자는 생각을 했다. 군대에서 멘털도 많이 단단해지고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 이런 경험이 경기를 치를 때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꿈꿔왔던 트로피를 손에 넣은 오승택은 "우승 한 번을 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중계에 나오고 대회장에서 팬들과 재미있게 소통할 줄 아는 매너 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도 바랐다.

그러면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하고 나니까 제네시스 대상 욕심이 난다. PGA투어 진출도 꼭 하고 싶다"고도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오승택이 10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6.05.10.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정찬민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밖에 줄이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공동 29위로 추락했던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은 전날 24계단을 끌어올리며 우승까지 노렸으나,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1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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