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약탈적 세금 폭탄"

기사등록 2026/05/10 15:09:2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에 대해 비판했다. 2026.05.04.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가 시행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해 "약탈적 세금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9일까지 유예됐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10일부터 재개됐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이 오늘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시행했다"며 "최고 실효세율 82.5%, 시장경제 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에서 도무지 믿기 힘든 '약탈적 세금 폭탄'"이라고 했다.

이어 "집을 팔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퇴로를 꽉꽉 막아놓고 세금 몽둥이 찜질만 해대면 부동산 시장이 마음대로 되는가? 남는 게 없는데 누가 집을 파는가"라며 "이윤보다 세금이 큰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은 당연히 '버티기'에 돌입했다. 시장에 나와야 할 매물은 차갑게 얼어붙었고 '매물 잠김' 현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다주택자 때려잡겠다며 호기롭게 칼을 빼 들었지만, 정작 피눈물을 흘리는 것은 애꿎은 세입자와 무주택 서민들"이라며 "집주인들은 늘어난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전세금을 올리거나 반전세, 월세로 전환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자산 리밸런싱'을 이미 끝마쳤다. 거래는 말라붙고 전월세 가격은 치솟는 지옥문이 열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전월세 대란이 예고된 상황에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아파트는 오래 걸리니 빌라와 오피스텔로 전월세 문제를 2~3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며 "국민에게는 '아파트는 오래 걸리니 빌라나 오피스텔에 살아도 충분하다'며 등 떠밀면서 본인들은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나 의원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라며 "수요를 억누르고 시장에 불필요하게 과다 개입한 결과가 무엇인가. 온갖 기형적인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이라는 괴물만 만들어내지 않았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연장해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백 번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예고편일 뿐이다. 지방선거에서 정신차리게 하지 않으면 저들은 보유세를 더 올리고 장특공(장기거주특별공제) 폐지까지 완전히 못 박을 것"이라며 "10년, 20년 한 집에서 성실하게 버티며 노후를 준비한 가장들, 자식들 뒷바라지하며 집 한 채 지켜온 평범한 국민들의 집까지 빼앗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 의원은 "서민을 위한다는 번지르르한 말 뒤에 숨겨진 저들의 약탈 행정을 선거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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