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서 18시즌 뛴 김재환, 2025시즌 마친 후 SSG 이적
인천서 벌어진 시즌 첫 '김재환 더비'에선 SSG가 2승 1패 우위
SSG와 두산은 8일부터 1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SSG와 두산의 맞대결은 '김재환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환은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었다.
김재환은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으나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후 두산과 2021년 12월 FA 계약을 맺으며 넣은 조건에 따라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이었다.
FA가 되는 대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워진 김재환은 지난해 12월 SSG와 2년, 최대 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던 김재환이 매끄럽지 않은 과정을 통해 다른 팀으로 떠나자 두산 팬들의 실망감은 상당했다.
'김재환 더비'는 이미 지난달 한 차례 치러졌다. SSG와 두산은 지난달 14~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SSG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김재환은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12차례 타석에 들어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SSG와 두산이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치던 4월 14일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손아섭이 두산으로 이적하는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돼 김재환을 향한 관심이 다소 줄기도 했다.
이번 SSG와 두산의 3연전은 김재환이 처음으로 잠실에서 두산을 적으로 만나는 시리즈라 한층 관심이 모인다.
2018년 44홈런을 쏘아올려 '잠실 홈런왕'에 오르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김재환은 2022년부터는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재환이 부진하자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SSG는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김재환의 장타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O리그 대표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구장을 벗어나면서 심리적인 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재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재환은 4월 26일까지 24경기에서 타율 0.110(82타수 9안타)에 머물렀고, 장타도 홈런 2개, 2루타 1개에 그쳤다.
결국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재환은 열흘 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친 후 지난 7일 1군에 복귀했다.
김재환은 1군 복귀전이었던 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장타는 때리지 못했다.
김재환에게 눈길이 쏠리지만, 올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 팀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SSG는 5월 이후 치른 6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단독 3위를 달리다 7일 NC전에서 패배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와 3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은 두산은 중위권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두산(15승 1무 18패)은 공동 5위 NC, KIA 타이거즈(15승 1무 17패)에 불과 0.5경기 차 뒤진 7위다.
두산과 SSG는 3연전의 첫 경기인 8일에는 각각 웨스 벤자민,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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