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기업 한계 KAI…민영화·통합이 해법 될까[K방산 재편③]

기사등록 2026/05/08 09:00:00 최종수정 2026/05/08 09:10:24

한화에어로, KAI 경영 참여에 통합론 부상

항공우주 부품에 체계 결합 시너지 극대화

민영화 시 공기업 지배구조 탈피 기대감도

새정부 출범마다 사장 교체·공백 구조 개선

[서울=뉴시스]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 (사진=KAI 제공) 2026.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화그룹이 최근 KAI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경영 참여에 나선 가운데, 양사 통합을 통해 KAI의 준공기업 체제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고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통합할 경우 항공우주 분야 전반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부품 기술력과 KAI의 체계종합 역량이 결합하면 국내 항공우주 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양사 통합이 사실상 공기업 체제인 KAI의 지배구조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이 때문에 정부 영향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역대 KAI 사장 상당수는 관료나 군 출신 인사였다.

KAI 초대 사장인 임인택 전 사장은 교통부 장관 출신이었다.

2대 길형보 전 사장은 육군참모총장, 3대 정해주 전 사장은 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냈다.

4대 사장부터는 정권 교체 때마다 사장이 교체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취임한 김홍경 전 사장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 출신 인사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물러났다.

후임인 하성용 전 사장은 KAI 내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사장에 올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자진 사퇴했다.

사장 교체 과정에서 장기간 경영 공백도 반복됐다.

하 전 사장 사퇴 이후 2017년 7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약 3개월간 사장 공백이 이어졌다. 이후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인 김조원 전 사장이 취임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취임한 강구영 전 사장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사퇴했다.

강 전 사장 사퇴 이후에는 약 8개월간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졌고, 올해 3월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신임 사장에 선임되면서 공백이 해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KAI는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사장 교체가 반복되면서 낙하산 인사와 경영 공백 논란이 이어졌다"며 "민영화를 통해 공기업 중심 지배구조가 민간 기업 체제로 전환되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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