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러닝타임 160분…"무지가 재앙의 씨앗"

기사등록 2026/05/07 10:50:46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올해 칸영화제 진출한 영화 '호프' 러닝타임은 160분이다. 칸영화제는 7일 홈페이지에 경쟁부문 진출작인 '호프'에 관한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칸영화제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상영시간은 160분, 2시간40분이다. 나 감독 영화 중 가장 길다. 전작인 '곡성'은 156분, '황해' 역시 156분이었다. 다만 러닝타임은 정식 개봉 때 달라질 수 있다. 정식 개봉 전 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되는 작품 중 일부는 관객 반응을 반영해 편집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스토리에 관한 추가 정보도 담겼다. 기존에 투자·배급사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내용은 호포항 출장소장이 동년 청년들에게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맞닥뜨리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SF물이라는 것이었다.

칸영화제는 여기에 산불이 나서 지원 병력이 투입되고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사건이 벌어진다는 걸 덧붙여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시지를 예상해볼 수 있는 문구도 삽입됐다. "무지가 재앙의 씨앗이 되고, 인간 사이 갈등을 거쳐 우주적 규모의 비극으로 치닫는다(What begins as ignorance plants the seed of disaster, escalating through human conflict into a tragedy of cosmic proportions)"라는 대목이다.

배우 황정민이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은 마을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경찰 성애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마이클 패스벤더, 일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등 외국배우도 출연했다.

나 감독 영화가 칸영화제에 간 건 2016년 '곡성' 이후 10년만이며, 경쟁 부문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곡성'은 당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었다. 나 감독 영화는 앞서 '곡성'을 포함해 3차례 칸에 간 적이 있다. 2008년 '추격자'가 미드나잇스크리닝에, 2010년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갔었다. 한국 감독이 만든 한국영화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2000년 임권택 감독 '춘향뎐'을 시작으로 20번째다.

79회 칸영화제는 오는 12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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