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신규 계약 17% 감소…세입자 절반은 갱신

기사등록 2026/05/07 06:00:00 최종수정 2026/05/07 06:26:24

신규 계약 3만2200건…1년 새 6700건 감소

전셋값 상승·매물 품귀…이사 대신 갱신 택해

[서울=뉴시스] 26년 1분기 수도권 전월세 계약 유형. (출처=집품)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주거 이동 부담이 커지면서, 임대차 시장에 이사 대신 연장을 택하는 '버티기'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6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서울의 전월세 신규 계약은 3만2200건으로 전년 동기(3만8907건) 대비 17.2% 감소했다.

반면 갱신 계약은 2만5629건에서 2만8251건으로 10.2% 늘었다. 갱신 계약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39.7%에서 46.7%로 올라, 서울 전월세 세입자 둘 중 하나는 이사 대신 연장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가 1만3312건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고, 갱신 계약(6926건)이 신규 계약(6386건)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7118건으로 7.9% 늘어 대조를 이뤘다.

서울 전체 전월세 거래량도 6만451건으로 전년(6만4536건) 대비 6.3% 감소했다. 경기도는 8만5426건을 기록하며 낙폭이 10.1%로 더 컸고, 인천은 1만7028건으로 4.4%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전세 매물 급감과 전셋값 급등으로 주거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5626건으로, 연초(2만 3060건) 대비 32.3% 줄었다.

매물이 줄면서 가격도 올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49만원으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억원을 넘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계약을 체결할 경우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올려줘야 해 세입자들의 주거비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집품 관계자는 "매물 부족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임차인들이 신규 이동보다는 갱신을 통한 주거 안정을 택하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특히 강남권의 거래 활동 둔화와 노도강 지역의 수요 유지가 대조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전체 거래 내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견고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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