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선수에 부적절 발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임

기사등록 2026/05/04 18:52:5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 집행부의 첫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체육회는 불행한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나미 사무총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체육회가 징계 절차에 돌입한 지 3일 만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전남 무안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상대 펀치에 맞아 쓰러진 후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A군은 8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

당시 이송 과정 등 응급 이송 체계 관리가 부실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최근 김 사무총장은 사고 직후 A군 부모에게 약속했던 지원을 거부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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