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해경은 3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내 암초에 필리핀 선원들이 무단 상륙해 법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필리핀 선원 5명이 샌디 케이(필리핀명 파가사 암초2·중국면 톄셴자오)에 중국 측의 거듭된 만류와 경고에도 상륙했다. 중국은 샌디 케이에 대한 실효 지배를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경은 선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며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효과적으로 수호했다"고 했다.
중국은 이른바 '구단선(九段線)'을 내세워 스프래틀리군도 등 남중국해 90% 해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을 근거로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은 2016년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구단선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샌디 케이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과 매우 인접한 곳으로 양국간 영유권 갈등의 최전선 중 하나로 꼽힌다.
필리핀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일본·프랑스·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과 연례 군사 훈련인 '발리카탄 41-2026'을 진행한다. 병력 1만7000명이 참여하는 다자간 훈련은 필리핀 재난 대응 능력 강화는 물론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수행된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발리카탄 훈련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30일 해·공군 전력을 동원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 전투 대비 순시를 했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소셜미디어에 "황예단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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