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이건희 소장품 2만3000점 사회 환원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은 2021년 4월 이건희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소장품 중 2만3000여 점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했다.
일각에서는 유족들이 소장품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에 보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유족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기증을 결정했다.
사회에 환원된 2만3000여점의 미술품 중 국보 40점과 보물 127점 등 고미술품 2만1693점은 국립중앙발물관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작품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총 35회 개최해 누적 관람객 350만명을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순회전의 열기를 이어 전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 순회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의 첫 전시는 2025년 11월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렸다.
올해 1월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스미스소니언에서 기증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
이 회장은 갈라 인사말을 통해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홍라희 명예관장은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 작품까지 컬렉션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화하는 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전시에 이어 현재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세 번째 순회전을 개최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전은 품격 높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기업의 사회공헌이 국가 문화유산을 지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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