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부문에 이름 올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주목
스트레치·스팟, 산업계 확산
'제미나이' 탑재로 고도화 추진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혁신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의 대규모 상용 계약,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활용 확대 등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26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지도자(Leaders) 부문에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선정했다.
타임은 2021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특파원, 에디터, 업계 전문가가 지명한 후보 기업 가운데 타임지 기자들이 영향력·혁신성·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일 년 간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기업 20곳을 뽑는다.
100대 기업은 ▲지도자(Leaders) ▲파괴자(Disruptors) ▲혁신자(Innovators) ▲거물(Titans) ▲개척자(Pioneers) 등 5개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차그룹에선 2023년 기아가 '혁신자' 부문에,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지도자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타임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그동안 시연 중심이었던 로봇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 첫 산업 현장 배치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타임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춤추던 무대를 떠나 공장 현장으로 향한다"며 "아틀라스는 완전 회전이 가능한 관절 구조를 갖춘 로봇으로 인간이 작업하는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아틀라스 뿐만 아니라 '스트레치(Stretch)'와 '스팟(Spot)' 등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다른 로봇들이 산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고용 로봇 '스트레치'는 글로벌 물류기업 DHL이 1000대 이상 추가 도입하기로 했으며 '스팟'은 공장과 주조시설 등 산업 현장에서 위험 지역 점검과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뒤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고 적극적으로 육성해왔다.
올해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고 아틀라스를 제조 현장에 활용하겠는 계획을 제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올해 1월 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하고 아틀라스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양사는 구글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반 AI 모델을 아틀라스에 적용해 인식·추론·도구 사용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실제 작업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타임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무기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타임은 "로봇 기업들이 안전, 감시, 무기화 문제를 둘러싼 압박을 받는 가운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 로봇 사용은 개인정보 보호와 시민권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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