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모사드에 기밀제공' 혐의 등
인권단체 "신체·정신적 압박 정황"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내통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2명에 대한 형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간첩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야구르 카림푸르, 나세르 베크르자데는 2일(현지 시간) 이란 북서부 서아제르바이잔주에서 처형됐다.
카림푸르는 지난해 6월 발발한 '12일 전쟁' 당시 국내 기밀 정보를 이스라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Mossad·정보특수작전국)에 제공하고 암호화폐 등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 모사드 사주를 받아 지정된 장소에서 폭탄을 터뜨린 뒤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제공한 혐의, 카라지·마슈하드 등 주요 도시에 방화를 사주한 혐의 등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크르자데는 이란의 핵심 보안 시설인 나탄즈 핵 시설을 비롯한 주요 거점의 사진 및 영상을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주요 당국자와 종교 학자, 지역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한 혐의도 있았다고 한다. 체포 시점은 '12일 전쟁' 전인 2024년 초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달 21일부터 간첩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피고인들을 연일 처형하며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레스TV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은 법원에 "간첩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고 절차 장기화를 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내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단체들은 사형에 처해진 이들이 고문 등 인권 침해에 시달린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헹가우는 "카림푸르가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신체적·정신적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미국 기반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베크르자데 사형 선고는 대법원에서 두 차례 뒤집혔으며, 구금 기간 인권 침해를 겪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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