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맨해튼 교도소 수감 시절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뉴욕 법원 금고에 7년째 비공개로 보관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엡스타인과 같은 수용실에 수감돼 있던 니컬러스 타르태글리온은 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7월 엡스타인이 목에 천을 두른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직후 유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자살 감시 대상으로 다른 구역으로 옮겨졌는데 수용실에 있던 '그래픽 노블(만화 소설)'에서 엡스타인의 유서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타르태글리온은 "책을 읽으려고 폈더니 거기 있었다"면서 법률용 메모지에서 찢어낸 노란 종이 조각이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유서에는 수사관들이 자신을 수개월 동안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면서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나, 엉엉 울기라도 할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있었다"고 했다.
타르태글리온은 엡스타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타르태글리온은 엡스타인이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엡스타인의 자살 시도 추정일로부터 나흘 뒤인 2019년 7월27일 자신의 변호인에게 유서를 발견한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타르태글리온과 변호인은 유서 감정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르태글리온 변호인이었던 존 위더는 NYT에 자신이 유서를 직접 법원에 제출했다면서도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NYT는 이 문서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법원에 봉인 해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7월 사건 직후 교도소 관계자들이 목의 붉은 자국에 관해 묻자 "타르태글리온이 자신을 공격했으며 자신은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교정당국에 "타르태글리온과 어떤 문제도 없었으며 그와 함께 지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입장을 바꿨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