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파업 이틀째…손실 계속 이어져
노조 "경영진 정상적 판단·통제력 상실"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사측을 향해 정상적인 경영에 나서라고 다시 한 번 압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2일 "노조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전면 수용하더라도 (일시금 성격의 요구안 등) 그 금액은 이제 손실금액보다 작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손실 금액보다 작으니 무조건 사측이 수용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나,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영진은 정상적인 경영판단과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정상적 지배구조(사업지원실 개입)로 인한 의사결정 마비로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또 "이러한 비정상적 지배구조, 그리고 경영진의 비정상적 의사결정이 반복·누적돼왔고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강한 불신이 파업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으나 노조와 사측은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 원칙 바로 세우기' 아래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는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제시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파업 첫날인 1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지난 3월 23일 조정 중지 전까지 13차례의 교섭과 2차례의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하며 교섭의 끈을 놓지 않고 대화를 지속해 왔다"며 "노조는 결국 3월 31일 전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고, 회사는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의 임금 상향 및 타결금 등의 요구안은 현재 회사의 지급 여력 및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지난달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의 선제적 파업을 시작하고, 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측이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나섰으나,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의 생산이 실제로 중단됐다.
지난 1일까지 발생한 피해액 수준은 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5일까지 파업이 진행될 경우 최소 6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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