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웠던 축제에 감춰진 '악몽'…'소음'에 파손된 태국 박물관 유물

기사등록 2026/05/02 11:11:00
[서울=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는 콤그리시 고대 직물 박물관의 유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이 유물은 퍼레이드 차량이 틀었던 큰 음악 소리가 일으킨 진동 때문에 파손됐다. (사진='Somchai Song Pongbokul'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태국에서 큰 음악 소리 때문에 박물관 전시품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는 콤그리시 고대 직물 박물관의 유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박물관 소유주인 콤그리시 리트카존은 "많은 유물들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토로했다.

콤그리시는 "퍼레이드에 참여한 차량에서 흘러나온 매우 큰 음악 소리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태국 차이야품 지역은 매년 지역 영웅 '차오포 프라야 래'를 기리는 축제와 종교 의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는데, 이 기간 동안 대형 스피커를 장착한 개조 트럭 차량 100대가 거리를 행진했다. 이 차량들은 음악을 크게 틀고 박물관 앞 도로까지 지나다녔다.

콤그리시는 "큰 음악 소리의 영향으로 진동이 발생해서 유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퍼레이드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음을 낮출 수는 없느냐"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콤그리시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본 다른 누리꾼도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 누리꾼은 "상점에서 팔던 여러 물품이 대형 스피커에서 나온 음악 소리 때문에 깨졌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참가 차량에 소음을 80㏈로 낮추도록 요청했지만, 축제 분위기에 휩쓸린 차량들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아난 낙니욤 차이야품 주지사는 "문제를 인지했으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에 기준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