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제안에서 핵문제 논의 수용"-WSJ

기사등록 2026/05/02 06:45:32

"봉쇄 해제 및 전쟁 종결 뒤 핵 논의"

"제재 줄이면 논의 가능"으로 완화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2026.5.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이란의 새 제안이 기존에 거부하던 핵 관련 문제 논의를 수용하는 내용으로 미국 입장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은 휴전 회담의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이 봉쇄를 해제하고 전쟁 종결을 위한 조건에 합의한 뒤에야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핵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제시했었다.

새 제안은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면 이란의 핵 개발 관련 기록 및 현안을 둘러싼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란은 미국이 새 제안을 수용하면 다음 주 초 파키스탄에서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사를 중재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이 중재자들에게 새 제안을 제출했음을 확인했으며, 미국이 발언 수위를 낮춘다면 외교로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비공개 외교 대화를 상세히 밝히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왔으며, 미국의 단기 및 장기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협상은 계속된다"라고 밝혔다.

지난주 2차 휴전 협상이 무산된 뒤 미국과 이란은 각각 해상봉쇄와 해협 봉쇄로 대치하면서 소모전을 지속해왔다.

이란은 유조선 등 선박들을 공격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으며,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통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주요 외화 수입원을 차단하고 회담 양보를 강요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왔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이란 봉쇄 연장에 대비할 것을 보좌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밝혀왔으며 지난 주말에 제출된 제안에서 해협 주변의 모든 문제와 전쟁 종결이 확정돼야만 핵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최대 20년 동안 핵연료 농축을 중단하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물을 넘겨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며 이란은 이를 거부해왔다.

미국과 이란은 대치를 계속하는 한편으로 파키스탄,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여러 중개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해 왔으며 양측 모두 회담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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