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1분기 성장률 13.69%…"AI 호조로 40년 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6/05/01 22:08:5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2026년 1~3월 1분기 경제성장률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과 투자, 소비가 동시에 확대하면서 거의 4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상시보와 중앙통신, 연합보는 1일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전날 발표를 인용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13.69%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2월 나온 전망치 11.46%를 2.23% 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성장률은 2025년 10~12월 4분기 12.65%보다 높아졌다.

1분기 성장률은 1987년 2분기 이래 최대다. 시장 예상치 11.3%를 크게 상회했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계절조정 연율로 11.86% 성장했다.

주계총처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연산에 필요한 서버와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로 1분기 수출은 35.25% 증가해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AI 서버 신제품이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서버와 핵심 부품인 반도체 중심의 대미 수출이 크게 확대했다. 달러 기준 상품 수출 증가율은 51.10%에 달했다.

수입도 함께 증가했다. 기업들이 생산 증대를 위해 원자재와 설비를 적극 도입하면서 달러 기준 상품 수입은 34.81% 대폭 늘었다. 1분기 수출과 수입을 차감한 결과 순수출은 경제성장률에 9.62% 포인트 기여했다.

기업 투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AI 산업 관련 글로벌 분업 구조 속에서 투자 수요가 확대하면서 기업들은 설비 확충과 재고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반도체 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 증가에 힘입어 자본형성은 5.2% 늘었다.

민간 소비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와 현금 지급 정책 등이 소비를 자극했다. 여행과 오락, 운송 등 서비스 소비가 늘고 증권 및 펀드 거래 수수료 수입도 증가했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4.89%로 집계됐다.

전체 국내 수요 증가율은 4.83%이고 성장 기여도가 4.07% 포인트로 나타났다.

대만경제연구원은 2026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56%로 3.51% 포인트 높였다. AI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며 민간투자 확대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중앙은행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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