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MS·메타·구글·브로드컴…글로벌 빅테크와 AI 협력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SK를 단순한 부품 공급사가 아닌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총수 차원의 총력전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회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최 회장은 AI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자본, 에너지, 메모리를 지목하며 해결책으로는 과감한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이제 기업은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는 시대에 돌입했다며 "대한민국 성장 모델 자체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철학은 국내 무대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현장으로 곧장 이어지며 SK를 넘어 대한민국 AI 외교의 선봉에 서는 모습이다.
단순히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이다.
실제 최 회장은 2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시작으로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잇달아 만났다.
이들과의 만남은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칩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전략적 협력체계로 진화했다.
메타와는 AI 글라스를 아우르는 메모리 솔루션을, 구글과는 맞춤형 프로세서인 TPU 아키텍처에 맞춘 HBM 커스텀 공동 설계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의 밀도를 높였다.
3월 엔비디아 'GTC 2026' 현장에서도 최 회장의 존재감은 컸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만남을 갖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과 기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력한 '엔비디아-SK' 동맹을 재확인 한 후에는 최근 방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도 회동을 갖고 협력 확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부상 중에도 깁스를 한 채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직접 협상을 주도하는 최 회장의 소통 방식이 파트너십의 실행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오너가 직접 발로 뛰며 구축한 빅테크 연합군과의 결속은 SK그룹의 기업 가치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닦아놓은 이 네트워크가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버텨낼 가장 강력한 방어막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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