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레이팅독 제조업 PMI는 52.2로 경기 개선폭 확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제조업 경기가 완만한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와 건설을 포함한 비제조업은 다시 경기축소 국면으로 돌아섰다.
거형망과 나우경제, 홍콩경제일보, 신랑재경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50.4보다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2개월 연속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50.1을 예상했는데 0.2 포인트 웃돌았다.
PMI는 제조업체 약 32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등 항목을 조사해 산출한다.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 밑일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내역을 보면 생산이 견조했다. 생산지수는 51.5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하며 확장세를 유지했다. 신규 주문지수는 50.6으로 1.0 포인트 저하했으나 2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해 수요가 여전히 증가 흐름에 있음을 보여줬다.
구매량 지수는 51.1로 상승해 기업의 원자재 조달 의지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0.2로 1.4 포인트 저하했다, 그래도 5개월 연속 확장 구간에 머물렀다.
중형 기업은 50.5, 소형 기업은 50.1로 각각 상승하며 모두 확장 구간에 진입했다.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했다.
업종별로는 고기술 제조업 PMI가 52.2, 장비 제조업 51.8, 소비재 제조업 50.7로 전부 확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47.9로 떨어져 부진했다. 철도·선박·항공우주 장비, 전기기계, 컴퓨터·통신·전자장비 업종에서 생산과 주문이 53 이상을 기록하며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석유·석탄 가공과 화학 업종은 수요 부진으로 50을 밑돌았다.
가격 지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 지수는 63.7, 출하가격 지수는 55.1로 지난 수년 사이에 고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석유·석탄 및 화학 관련 업종 지표는 70을 넘어서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함을 나타냈다.
재고와 고용 지표는 여전히 약한 모습이다. 원자재 재고지수는 49.3으로 개선했지만 경기축소 구간을 빠져나오진 못했다.
고용지수는 48.8로 소폭 상승했으나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급업체 납기지수는 49.5로 원자재 공급 지연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출 여건은 일부 호전됐다.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50.3으로 1.2 포인트 올라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대 구간에 올랐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중국 수출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4월 비제조업 PMI는 경기축소로 떨어졌다. 서비스와 건설을 포함한 비제조업 사업활동 지수는 49.4로 전월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건설업은 48.0으로 전월보다 1.3 포인트 떨어지며 부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도 49.6으로 하락했으나 향후 기대지수는 55.4로 상승해 기업들의 전망은 개선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망라한 종합 PMI 지수는 50.1로 3월 대비 0.4 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기확대 구간을 유지했다.
중동전쟁 등 외부 충격에도 1~3월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정부 목표 범위 상단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 필요성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산업생산을 밑도는 등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한편 민간 조사에서는 중국 경기에 강한 확장 신호가 포착됐다. 민간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 RatingDog)와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52.2로 전월 50.8에서 1.4 포인트 올랐다.
4월 제조업 PMI는 202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50을 웃돌며 제조업 경기 개선 폭이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수주가 5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생산도 2024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수출수주 역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업들은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시장 환경 개선을 생산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비용 압력과 공급망 불안은 여전히 부담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 급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투입 비용 상승 속도가 4년여 만에 가장 빨랐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률도 4년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수출 가격 상승세도 2021년 10월 이래 제일 가팔랐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원자재 부족과 물류 지연으로 납기 지연이 계속됐다.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5개월 연속 재고를 늘렸다.
향후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생산·경영 활동 기대지수는 54.5로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개선했다. 식품·음료, 자동차, 항공우주 장비 업종 등은 58 이상을 기록해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레이팅독 창업자 야오위(姚煜)는 현재 경기회복이 주문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기대 개선에 기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회복이 생산 측면에 집중돼 고용과 소비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부진과 가계 재무상태 개선 지연이 이어질 경우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는 추가적인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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