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역대급 성적표지만…'아픈 손가락' 스마트폰·가전 영업익은 36%↓

기사등록 2026/04/30 10:40:38

전사 매출 133.9조원·영업익 57.2조원 기록…반도체가 실적 견인

DX 부문, 갤럭시 S26 출시에도 영업이익 3조원…부품가 인상 타격

[서울=뉴시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한 57조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의 94%에 달하는 53조 7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역대급 전사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성 확보에 고전했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33조9472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반도체(DS) 부문이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호조에도 전년 동기(51조7000억원)에 비해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 4조7000억원에서 36% 가량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판가 급등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90~95% 상승했다.

고사양 메모리 탑재가 필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AI 가전 제품군에서 원가 비중이 높아진 것이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사업부별로는 MX(모바일 경험)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로 매출 38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매출 29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 대비 성장했지만 1년 전 영업익(4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메모리 등 부품 매입 비용 증가 영향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비스포크 AI 콤보 등 신제품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원가 상승과 글로벌 관세 영향이 수익성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다. 하만은 메모리 공급 제약, 개발비 등 비용 부담이 늘며 전 분기보다 감소한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됨에 따라 DX 부문의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