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전남 영광·함평·장성…경선내홍·전과기록 변수

기사등록 2026/05/03 14:00:00
[영광=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영광군수 출마자들.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2026.05.03. photo@newsis.com

[영광·함평·장성=뉴시스]이창우 맹대환 박기웅 기자 = 6·3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전남 영광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무소속 김한균·오기원 후보가 맞서는 5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년 전 재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된 장 후보가 처음으로 4년 임기의 군수직 도전에 나선 가운데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다자 구도로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영광군수-5자 대결…재선론·변화론 맞붙는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장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군정 연속성을 앞세워 수성에 나서고 있다.

2년 전 재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재생에너지 주민 이익공유제를 핵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확충, 통합 돌봄, 스마트 농축어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안정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핵심 공약으로는 글로벌 청정수소 생산 허브 구축과 서남해 신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햇빛·바람 에너지 기본소득도시 구상 등이 꼽힌다.

광주권 광역교통망 연계, 공공기관 유치, 영광형 통합돌봄 확대 등도 주요 공약이다.

정 후보는 지역 정치 구조 변화와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정 정당 중심 정치 구도 탈피와 군정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론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 재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에 나선 이 후보는 군민공동정부와 책임 정치를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주민참여형 행정 확대를 위한 군민공동정부 구상과 주민참여예산 확대, 공론화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직접민주주의 기반 군정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영광형 에너지공사 설립과 재생에너지 수익 군민 환원, 농어민 기본소득 확대 등을 앞세워 에너지 이익공유 모델을 부각하고 있다.

영광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 달빛어린이병원·공공산후조리원 추진 등 복지 공약과 소상공인 기금 조성 등 미래 산업·지역경제 활성화 공약도 내놓았다.

군정 투명성과 참여형 행정을 강조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독자 완주에 나섰고 재정 투명성과 군민 참여형 행정, 에너지 기반 기본소득 모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 후보도 생활밀착형 군정과 현장 중심 행정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부자 영광과 혁신 행정, 기부 군수론 등을 앞세워 정당 구도 밖 대안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며 무당층과 부동층 흡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현직 군수의 안정론과 다수 후보가 제기하는 변화론이 맞부딪히는 구도로 흐르고 있다. 다만 다자 구도 특성상 야권과 무소속 표 분산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주요 쟁점으로는 에너지 산업 육성과 기본소득 모델, 한빛원전 관련 현안, 지방 소멸 대응, 농어촌 경제 활성화 등이 거론된다. 영광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재생에너지 정책과 지역 개발 방향이 표심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장 후보와 이 후보가 다시 경쟁 구도를 형성한 점도 주목된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과 두 명의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 구도는 당시보다 복합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 변화 요구, 야권 확장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선거"라며 "다자 구도 속에서 영광의 미래 발전 공약을 앞세운 후보에게 막판 표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함평=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함평군수 출마자들.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2026.05.03. photo@newsis.com

◆함평군수, 민주당·혁신당·무소속 대결…후보 모두 전과기록

전남 함평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남오 전 함평군의회 의장과 조국혁신당 이윤행 전 함평군수, 무소속 이행섭 전 전투비행장 투쟁본부 대표의 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민주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후보와 조직력이 만만치 않은 전직 군수, 농민운동가 출신 무소속 후보의 3자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세 후보 모두 범죄 전과를 지니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의 또 다른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함평군수 선거에 이 전 의장과 이 전 군수, 이 전 대표 등 세 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의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상익 현 함평군수 후보를 따돌리고 공천장을 따냈다. 현직 군수를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면서 지역의 민주당 조직을 재편했다.

향후 민주당 중앙당의 선거운동 지원은 이 전 의장의 최대 강점이다. 여당의 중진 국회의원이나 스타 정치인이 함평을 방문해 이 전 의장과 호흡을 맞추면 바람몰이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전 의장은 대표 공약으로 함평형 농어촌 기본소득을 제시했다. 군민 1인당 매달 15만원, 연간 180만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 전 의장은 함평골프협회 회장, 초당대 총동문회장, 제9대 함평군의회 전반기 일반행정위원장,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민주당 정청래 대표 특보 등을 역임했다.

이 전 군수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함평군수에 당선됐으나 불과 1년 뒤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2022년 12월 사면복권된 이후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군수 재직 당시 지지세력을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규합한 데다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진 이상익 현 군수 조직까지 일부를 흡수했다.

이 전 군수는 광주·함평 메가시티 전략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광주와 함평 간 20분 전철 교통망, 공동학군제 등 인프라를 조성해 정주·관광·산업 일자리가 결합한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 전 군수는 함평제일자동차 정비공업사 대표, 제5대 함평군의회 의원, 제7대 후반기 함평군의회 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대표는 농민을 위한 군수, 학생의 성장을 다함께 책임지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출마했다.

2023년에는 정치권이 광주군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자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 투쟁본부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 전 대표는 공기업 함평공사 설립, 청소년 예산위원회 신설 및 예산 10억원 배정, 안과·이비인후과 공공병원 설치, 마을실버타운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 함평에서 마을학교 생생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다.

함평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보 3명 모두 전과기록이 있어 표심 향방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이남오 후보는 2007년 5월 도박개장 범죄로 벌금 2000만원을 냈다. 이 후보는 도박개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선거캠프는 불법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것으로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는 함평군수 당선 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2019년 5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신문사 창간 자금 5000만원을 제공한 뒤 함평군정 비판기사를 게재토록 한 것이 유죄로 판결 났다.

농민운동가인 무소속 이행섭 후보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다양한 시국사건으로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 6건의 전과기록이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전투기 강매 반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광주 송정동 미군기지 철거 시위 등이다.
[장성=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장성군수 출마자들.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2026.05.03. photo@newsis.com

◆장성군수-민주당 경선 후유증 최대 변수…혁신당 틈새 공략

전남 장성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한종 후보와 이에 맞선 조국혁신당 김왕근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최대 고비였던 당내 경선을 넘어서며 재선 가도의 교두보를 마련한 현직 군수와 변화를 내세운 정치 신인이 승부를 겨룬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전례 없는 내홍을 겪었다. 경선 투표 직전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왜곡 비방 문자가 살포돼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른 재심 인용으로 결선이 3자 결선 체제로 치러졌다.

결선에서는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져 경선이 중단되는 잡음이 이어졌다. 진통 끝에 지난 24~25일 재투표를 거쳐 김 군수가 민주당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지만 경선 과정에서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고 원팀을 이루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김한종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경선에서 보여준 조직력을 바탕으로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민선 8기 주요 현안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역 숙원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축소 설립 우려에 심뇌혈관센터와 연계한 임상병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육군종합군수학교 유치와 청년복합타운 조성, 장성광주 의료·치유 관광벨트 조성 등도 약속했다.

조국혁신당 김왕근 후보는 기득권 타파와 혁신을 기치로 맞대결 채비를 마쳤다.

당 대표 특보로 임명돼 중앙당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장성군민주평통협의회장과 장성군새마을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내 기반을 다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일당독점 체제를 비판하며 세대교체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군정 원칙 중 하나로 돈과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난 투명한 행정을 강조했다.

광주와 인접한 입지를 살린 장성형 동탄 미래도시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대안 세력으로서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농가소득 30% 향상 프로젝트를 비롯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복지·교통 혁신도 공언했다.

장성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지만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후유증이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균열과 이탈 표심을 혁신당이 어떻게 공략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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