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리터당 20㎞ 거뜬"…고유가 시대 정답지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기사등록 2026/05/02 14:00:00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시승기

서울~용인 68㎞ 구간 평균 연비 23.5㎞/ℓ

넓은 휠베이스로 넉넉한 뒷좌석 확보

저속·시내 주행서 높은 연비 효율 보여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기름값이 오르면 운전 습관이 달라진다.

가속페달을 밟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고,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주유소 가격표를 보고 나면 괜히 속도를 슬쩍 늦춘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기, 운전자 부담을 줄일 가장 현실적인 답안지가 나타났다.

기아가 지난 3월 출시한 SUV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얘기다.

이 차는 평균 리터당 20.2㎞(16인치 휠 기준)의 높은 연비를 기반으로한 실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화려한 성능을 앞세우기보다 매일 타는 차가 '얼마나 덜 먹고 잘 나가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췄다.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f·m의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다.

숫자만 보면 강력한 SUV는 아니다. 대신 차의 성격이 명확하다.

강력하게 치고 나가는 맛보다 효율과 균형에 무게를 둔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외관.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용인 왕복 약 130㎞ 구간을 달렸다.

정체가 반복되는 서울 시내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고속도로,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인 수도권 외곽 구간을 함께 경험하기 위해서다.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확인하기에는 오히려 이런 평범한 길이 더 적합했다.

주말 나들이나 평일 출퇴근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하는 도로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출발해 약 10분을 달려 여의상류 나들목을 통해 올림픽대로에 진입했다.

노량진부터 한강철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올림픽대로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정체구간이다.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의 진가는 막히는 길에서 드러났다.

처음 올림픽대로에 진입할 때 리터 당 10㎞ 수준이었던 주행 연비는 어느덧 리터 당 20㎞를 넘어서 있었다.

저속 구간에서는 엔진이 개입하기보다 대부분 전기모터를 통해 주행을 이어갔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선 속도를 내봤다. 정체 구간이 해소되는 양재IC를 지나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모터의 도움이 있어서일까.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 중 엔진이 수시로 개입하는 구간도 있었지만, 엔진과 모터가 바뀌는 과정에서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를 운전하는 동안 연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밟고 싶으면 밟고, 멈추고 싶으면 멈췄다. 그럼에도 약 68㎞의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적힌 연비는 23.5㎞/ℓ였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용인 구간 약 68㎞ 주행하고 난 뒤 계기판 모습. 평균 연비 23.5㎞/ℓ를 기록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내부터 고속도로 언덕길까지 다양한 도로를 주행했음에도 공인 연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 뉴 니로가 높은 연비를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 덕분이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스스로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한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이 경로와 도로 상황을 분석해 배터리 충전량을 관리해 최적의 연비 주행을 돕는 식이다.

더 뉴 니로의 장점은 연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승차감과 소음 측면에서도 동급 모델 대비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의 운전석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최적화된 전·후륜 서스펜션 튜닝이 요철 등 거친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적용된 앞유리와 대시 흡음 필터는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실제 시내 주행 구간에서는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풍성한 음악만이 차 내부를 맴돌았다.

하지만 시속 110㎞까지 속도를 높이자 음악 소리를 뚫고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다소 느껴지기 시작했다.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2720㎜의 긴 휠베이스(축거)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셀토스(2690㎜)보다 크고, 스포티지(2755㎜)보다 다소 작은 수준이다.

이날 뒷자리에 탑승한 동승자 역시 차에 타서 가장 먼저 뱉은 말이 바로 "생각보다 되게 넓다"였다.

실제 키 179㎝인 기자가 뒷자리에 앉자 주먹 세 개는 충분히 들어갈 만한 여유공간이 나왔다.

카시트는 물론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한 뒷자리 공간을 가진 만큼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뒷좌석 여유 공간. 키 179㎝인 기자가 탑승했음에도 넉넉한 레그룸이 눈에 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실용성을 강조한 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나 하이브리드, 셀토스 하이브리드 대비 높은 연비에도 가격은 소폭 낮은 2885만원(세제 혜택 후 기준)부터 시작한다.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특별한 순간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빛을 발한다.

기름값이 부담스러운 시기, 차를 탈 때마다 주유비를 계산하는 운전자라면 니로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외관.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실내 운전석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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