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학교·병원 타격은 천인공노할 중죄"

기사등록 2026/04/29 21:46:39 최종수정 2026/04/29 21:54:24

사제단 성명…교황 레오 14세 행보 지지

'생명 보호' 위한 국제사회 결단 촉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침략전쟁 규탄! 파병 반대! 결의대회에서 이란 초등학교 폭격 희생자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2026.03.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무력 충돌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평화 실현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29일 부활 제5주일 생명 주일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쟁이 마치 문화처럼 착각되고 무관심 속에 익숙해져 버린 시대"라고 진단하고 "전쟁은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고, 생명을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공동체를 근본에서 무너뜨리는 명백한 악"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만으로도 중죄인데, 학교·의료시설·주택까지 타격하여, 민간인들과 어린이들까지 희생시켰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전쟁 범죄의 온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악례"라고 지적했다.

사제단은 지난 3월 전쟁 지도자들을 꾸짖은 교종 레오 14세의 말씀과 행보를 언급하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비롯한 모든 전쟁을 규탄하고, 전쟁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여파로 신음하고 있는 모든 생명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적극적인 마음으로 '전쟁광'들의 모진 마음을 고발하고 규탄해, 힘들어하는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의 아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전쟁 당사자들에게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 전쟁은 인간의 선택"이라며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과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에 "이해관계와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시민들에게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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