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세운 1·2호 공약 발표…"삶의 질 개선"
선대위 2차 인선…당 중진·원로들 두루 배치
[서울=뉴시스]하지현 김지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민주당) 박원순 시장이 들어와서 재개발·재건축을 다 해제한 것부터 반성문 쓰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중구성동구을 필승결의대회'에서 "(정 후보가) 난데없이 나와서 '본인이 착착 잘하겠다'는 말을 믿어도 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가 이날 정비사업 기간 단축 내용을 담은 '착착 개발' 공약을 발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제가 2010년도에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지정했는데, 10년 만에 돌아오니 진도가 하나도 안 나갔다. 자기 지역도 하나 챙기질 못한다"고 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들어오고 나서 무려 389군데 42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지정을 다 해제했는데, (민주당은) 무릎 꿇고 사죄하고 반성하고 난 다음에 '우리도 오세훈 따라 하겠다'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조은희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가 오늘 발표한 '착착개발 계획'은 포장지만 요란한 복붙(복사 붙여넣기) 정책"이라며 "이미 서울시가 시행 중이거나 발표했던 대책들에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발표됐거나 시행 중인 정책인 것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베낀 것이라면 후안무치"라며 "정 후보는 주택 공급의 씨를 말려버린 박원순 시장 10년을 반성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라.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절규하는 목소리부터 제대로 듣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보건소에 있는 '서울체력9998 도봉센터'에서 6·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강철 체력, 활력 서울'을 발표했다.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인 '손목닥터9988'을 AI(인공지능) 기반 건강관리 슈퍼앱으로 고도화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손목닥터9988 앱 건강검진 결과 반영을 통한 만성·중대 질환 예측 ▲집 근처 10분 내 어디서든 운동이 가능한 '10분 운세권' 도시 조성 ▲실내외 파크골프장 등 어르신 맞춤형 운동·여가 공간 확대 등이 담겼다.
오 후보는 "무려 280만명의 서울시민 여러분이 손목닥터9988 건강앱 덕분에 많은 운동량을 확보하고 계신다.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 완성으로 이어가겠다"며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서울시 녹지조성 등 '마음건강'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이후 도봉구 쌍문역 인근 쌍리단길과 쌍문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을 만났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이 동행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오 후보에게 도봉구의 낙후된 주거 환경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며 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당의 중진 및 현역 의원들을 대다수 배치한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박수민·윤희숙 전 의원과 김재섭 의원이, 상임고문단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최재형·김성태·김영주 전 의원이 임명됐다. 종합상황실장은 오신환 전 의원이 맡았다.
이밖에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의원이 '서울미래경쟁력강화특위',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의원이 '서울일자리확대특위',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의원이 '시민생활든든특위',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의원이 '경제활력도시서울특위', 윤희숙 전 의원이 '장특공폐지반대특위',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의원이 '부정부패진상조사특위' 위원장 등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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