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가전·전장 '합산 10조' 첫 돌파…"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업 강화"

기사등록 2026/04/29 17:58:14

(종합)가전·전장 동반 성장…전장 사업 가파른 수익성 개선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본격화…미래 R&D 공동 레퍼런스 구축

반도체 가격 급등에 PC 판가 인상 대응…미 관세 환급 절차 가속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LG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LG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분기 매출이 2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2026.04.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견고한 실적과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VS)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합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외형 성장을 증명했다.

전날 가진 엔비디아와의 회동을 통해서는 로봇,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고치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9% 급증해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동반 활약이다. 두 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VS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고 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가전에 이은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시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조7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엔비디아와의 차세대 협력 방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 메디슨 황 마케팅 수석이사와 만났다.

같은 날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와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AI 행보가 이어졌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로봇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폭넓고 전략적인 협업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양사 모두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결합해 공동 레퍼런스 구축 등 선행 R&D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분쟁과 AI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도 기민한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LG전자는 "원가 압박이 큰 PC 제품군은 이미 15%에서 20% 수준의 판가 인상을 단행했고 가격 폭등이 이어지면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TV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메모리 비중이 낮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환급 대상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접수 승인 후 60일에서 90일 내에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지급받을 것"이라고 했다.

어울러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다변화된 공급 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 먹거리인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의 성장세도 확인됐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향 사업은 초기 단계임에도 지난해 수주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칠러 사업 역시 2027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본부에 대해서도 웹OS(webOS) 플랫폼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올해 매출 성장과 손익 턴어라운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향후 추가적인 원가 절감과 스펙 최적화, 프리미엄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앞으로도 LG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는 물론 홈로봇,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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