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D-30]영동군수 선거전 "예열 끝냈다"…정책 대결 '가열'

기사등록 2026/05/02 11:00:00 최종수정 2026/05/02 11:22:24

첫 도전 민주당 이수동 vs 재선 도전 국민의힘 정영철

기본소득 공모탈락 사례 논점될듯…인구유지 시책도

목욕탕 건립 등 생활공약 제시 "이젠 실현되나" 관심

[영동=뉴시스] 6·3지방선거 충북 영동군수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이수동(사진 왼쪽)과 국민의힘 정영철(정당 기호순).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영동군수 선거 대진표는 기초단체장직에 처음 도전하는 여당 주자와 재선에 도전하는 야당 주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수동(50) 영동군의원이다.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섰다.

이수초·영동중·영동고, 한남대 산업공학과, 전남대 행정대학원(지방자치 전공)을 졸업했다.

영동청년회의소 회장 등을 지냈고 9대 영동군의회 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예비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일 국민의힘 주자는 현직 군수 정영철(62) 예비후보다. 당내 3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하며 공천장을 품었다.

영동초·영동중·영동농고,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을 졸업했고 4년 전 군수 선거 첫 도전에서 당선했다.

지난해 대규모 국제행사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한 경험 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획득하며 체급을 키웠다.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와인·관광 연계산업 육성, 인구 유지, 폐기물처리시설 확장 등 이 지역 선거쟁점은 적지않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재공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웃 지자체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선정될 때 영동군은 실패했고, 이때부터 영동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군은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명분을 세워 부랴부랴 군민 1인당 민생안정지원금 50만원을 지급했다. 급한 불을 껐지만, 잔불은 남아 있다.

정부는 기본소득 시범대상 지자체를 추가모집하는데, 마감일은 내달 7일이고 심사 결과 발표시점은 6·3지방선거 후일 것으로 보인다. 군수 권한대행이 평가자료 준비작업을 진두지휘하지만 선정에 따른 과실과 탈락에 대한 책임은 민선9기 영동군수의 몫이다.  
  
이때문에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관한 인식, 표퓰리즘 논란에 관한 관점, 공모탈락할 경우 구상 중인 대책 등을 묻고 따지고 비판하는 입씨름이 선거전에서 벌어질 게 뻔하다.

이미 간접적 공격은 있었다. 이 예비후보가 '집권당 프리미엄'을 활용하며 정 후보측의 약점, 기본소득 공모 탈락 전력을 한 차례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23일)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보장과 통합복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구는 줄어들고 고령인구 비율은 40%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 영동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삶의 안정성을 돕는 기본소득과 영동형 통합복지를 실현하려면 집권당 소속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당시 그는 "당선하면 돈을 쓰는 군수가 아니라 돈을 남기는 군수가 되겠다"며 100% 군비로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 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공공 목욕탕 건립'도 이번 선거 쟁점 중 하나다.

2022년 6월 전국동지방선거와 2024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2025년 6월 21대 대통령선거에도 나왔던 여야 공통공약이다.

정 예비후보는 '1차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힐링ON(溫)허브센터'라고 명명한 군립 목욕탕 조성사업을 두 번째 중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4층 규모 건물을 지은 뒤 1층엔 시내버스 정류공간과 관광·전통시장 안내소를, 2~3층엔 일라이트 스파시설(목욕탕)을, 4층엔 와인 풋스파를 갖추겠다는 게 정 후보의 구상이다.

정 후보에 앞서 첫 공약 발표 기자회견(21일)에서 '공공목욕탕 건립'을 약속했던 이 후보는 "이런 요구가 오랜 기간 쏟아졌고 지선·총선·대선 등 몇차례 기회가 있었는데도 영동군이 사업계획을 세우지 않는 바람에 실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대진표가 나오고, 첫 공약 발표로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정책·공약 대결을 시작한 이 후보와 정 후보의 도전과 응전.

이 후보의 공성전이 성공할지, 정 후보의 수성전이 성공할지 약 30일 후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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