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공연 관람 외국인, 평균 체류 8.7일·지출 353만원
고양 공연 관람 외국인, 용산·명동·DDP 등 연계 관광 확산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외래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액을 일반 관광객 대비 최대 1.4배까지 끌어올리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 구실을 톡톡히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와 함께 3월과 4월 열린 BTS의 광화문·고양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 조사 및 카드 및 통신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대형 한류 공연이 방한객 유입과 체류, 소비 등으로 이어지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분석 결과, 대형 한류 공연은 단순 관람을 넘어 인근 지역 연계 방문과 소비 증가를 일으키는 등 구체적인 경제 효과를 낳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문광연이 3월21일 서울 광화문 공연과 이달 9일과 11~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화문 공연을 찾은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353만원을 소비했다. 올해 1분기 일반 외래객 평균(6.1일, 245만원) 대비 체류일은 2.6일 길었고, 지출액은 108만원(1.4배)이나 많았다.
고양 공연에 참석한 외국인은 공연 전후로 ‘방탄소년단(BTS) 더 시티(THE CITY) 서울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울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을 연계 방문하면서 평균 7.4일 체류, 291만원을 지출했다. 일반 방한객보다 체류일과 지출액 모두 1.2배 많았다.
이처럼 공연 관람 외국인은 ‘공연 당일’ 관람을 넘어 공연 개최 지역과 인근 지역을 연계 방문하면서 방한 관광 동선을 확장시키고 있다.
관광공사가 고양 공연장 인근 행정동(일산서구 대화동)의 통신·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 기간(3일) 외국인 방문객 수는 4만85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지난해 890만원에서 올해 3억3780만원으로 38배 폭증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교익 문광연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류 공연이 가져오는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두 공연 모두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게 나타나 한류 공연이 한국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한류 공연은 외국인 방문객 유입, 체류형 소비, 도시 관광 연계를 이끄는 동력이다”면서 “향후 한류 공연과 도시 관광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설계해 관광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2월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K-컬처’를 활용한 한국 관광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에서도 즐기는 K-컬처로 지역관광을 대도약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후속 조치로 문체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이부진)는 6월12~13일로 예정된 BTS의 부산 공연과 연계해 6월1~15일 환영 주간을 운영한다.
아울러 지역 K-팝 콘서트(4건) 개최를 비롯해 콘서트와 연계한 K-컬처 체험 전시(2개소)를 지원하고, ‘K-드라마’ 및 뮤직비디오 촬영지와 연계한 한류 관광 대표 코스를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BTS 광화문·고양 공연 분석을 통해 대형 한류 공연의 지역 방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제한 뒤, “문체부는 방한 관광 경향과 효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면밀히 분석해 관광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며 “음악·영화·드라마·게임 등 K-컬처 경험 자체가 목적인 외래객의 수도권 방문이 지역 방문 및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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