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0대 맹정섭 국힘 40대 이동석 양자 구도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장 선거는 60대 여당 후보와 40대 야당 후보의 맞대결 구도다.
2004년 총선을 통해 지역 정치 무대에 데뷔한 뒤 22년 동안 사실상 야인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맹정섭(65·전 지역위원장) 후보는 '시민이 시장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세대교체론으로 맞선 국민의힘은 이동석(40·전 대통령실 행정관) 후보를 내세웠다. 주요 정당이 충주시장 선거에 내세운 후보 중 역대 두 번째로 젊다.
민선 1기 때 민주당은 당시 38세 류재홍 전 지역위원장을 공천했었으나 민주자유당 이시종(당시 48세) 후보가 당선했다. 이 전 행정관이 당선하면 최연소 민선 충주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역대 충주시장 선거는 보수 정당이 우세했다. 민주당 소속은 우건도(7대) 전 시장뿐이다. 한창희(4~5대)·김호복(6대)이종배(8대)·조길형(9~11대) 전 시장은 보수정당 소속이었다. 민선 1~3기 이시종 전 시장은 민주자유당, 무소속,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3선했다.
맹 전 위원장이 보수의 아성 충주에 새 이정표를 세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는 5명이 격돌한 예비경선에 이어 노승일 전 지역위원장과의 예비결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따냈다.
'젊은 시장'을 기치로 내건 이 후보 역시 화려한 경력의 50~60대 정치 선배 4명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결선에서 그와 맞붙은 정용근 전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부정경선이라며 재심을 요구하고 고발한 상태지만 당의 결정 번복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맹 후보는 충주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건국대 충주병원 신축, 충주역 물류허브단지 조성,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센터 설립 등 공약을 제시하면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중학생 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 후보는 초중고 아침식사 지원, 중고생 해외연수 확대, 국제학교 유치,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복합 쇼핑몰 체인 스타필드 유치, 시청 광장에 아이스링크 조성 등을 공약하면서 30~50대 학부모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맹 후보는 진보 정당 지지층보다 두터울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내 보수 정당 지지자들과 함께 부동층 흡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론의 선봉에 선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되레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 지역 65세 인구 비율은 2월 현재 26.1%(5만3700여명)에 달한다.
충주시장 선거는 조 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과 충북지사 선거 출마로 조기 사퇴하면서 직전 시장이 없이 치러진다. 무주공산 선거판에서 민주당이 새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국민의힘이 텃밭을 사수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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