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찰스 3세 '어깨 톡톡'…왕실 의전 위반 논란

기사등록 2026/04/28 20:56:31 최종수정 2026/04/28 21:06:28

왕실 의전 기준에서는 먼저 신체 접촉하는 건 위반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맞이한 뒤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출처: AP)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영국 국왕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왕실 의전을 어기는 신체 접촉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를 맞이한 자리에서 국왕의 어깨와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실내로 안내했다. 왕실과의 만남에서는 먼저 신체 접촉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여겨지는 만큼, 해당 행동은 의전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스 론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국왕과 악수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진행했고 이후 백악관 본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왕의 팔을 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왕을 이끄는 듯한 제스처가 더해지면서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바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해당 장면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담긴 제스처로 보인다"며 "트럼프가 이전보다 절제된 모습이긴 했지만, 왕실 의전 기준에서는 '접촉' 자체가 위반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찰스 국왕은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신체 접촉에 더 관대한 편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영국 왕실과의 만남에서 의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8년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앞에서 등을 보이고 앞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불렀고, 2025년 찰스 국왕과의 만남에서도 팔을 잡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으로 구설에 올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카밀라 왕비의 양 볼에 입을 맞추는 인사를 건네는 등 비교적 친근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후 양국 정상 부부는 백악관 그린룸에서 티타임을 가진 뒤 경내를 함께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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