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전지업체 CATL 홍콩서 7.3조원 조달…"주가 8.22% 급락"

기사등록 2026/04/28 17:26:02
[홍콩=AP/뉴시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025.05.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가 28일 홍콩 시장에서 392억 홍콩달러(약 7조374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나우재경과 경제통,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CATL은 이날 신주 배정 방식의 증자를 통해 이같이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서 최대 규모 주식 매각이다.

거래소 공시로는 CATL은 H주 6238만5000주를 주당 628.20 홍콩달러에 발행했다. 발행가는 제시된 가격 범위의 하단으로 전날 종가 675.50 홍콩달러 대비 7% 할인했다. 신주는 발행 H주 대비 28%에 상당한다.

CATL 주가는 자금조달 소식에 가치 희석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개장 직후 6.7% 급락하고 장중에는 7.6% 떨어진 624홍콩달러까지 밀렸다가 8.22% 곤두박질 친 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CATL 자금 조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中國投資 CIC) 출신으로 글로벌 공적투자펀드 포럼을 이끄는 윈스턴 마(馬駿) 집행이사는 주가 상승 흐름과 에너지 공급 충격, 홍콩 시장의 대형 기술주 수요를 적절히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헝다자산관리는 CATL 실적이 양호하고 1분기 이익이 48% 증가한 점을 들어 현재 주가 수익비율 2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고속충전 배터리 기술도 시장 신뢰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중신리앙(中信里昻) 증권은 이번 CATL 자금 조달이 그동안 제기된 우려를 해소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전기차 시장 회복으로 다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CATL은 조달 자금을 글로벌 신에너지 프로젝트 구축과 탄소중립 사업 확대, 연구개발 투자, 운영 자금 보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생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CATL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UBS는 목표주가를 24% 올린 820홍콩달러로 제시했고 모건스탠리는 695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신규 고속충전 기술을 반영해 향후 수년간 배터리 판매 전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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