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속 고양이 130마리 '끔찍'…美 동물보호단체 "사상 초유의 사태"

기사등록 2026/04/28 19:12:00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주택에서 새끼 고양이 60여마리를 포함해 100마리가 넘는 고양이가 방치된 채 발견돼 현지 동물 보호 단체들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사진=HSDC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주택에서 새끼 고양이 60여마리를 포함해 100마리가 넘는 고양이가 방치된 채 발견돼 현지 동물 보호 단체들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각) 미 피플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테네시주 샬럿의 한 주택에서는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환경에 처해 있던 고양이 130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딕슨 카운티 동물보호협회(HSDC)와 동물 통제국, 지역 구조 단체들은 합동 작전을 펼쳐 현재까지 70마리를 우선 구조했으며 남은 고양이들도 조만간 모두 구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조 현장은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 속 고양이들은 오물로 더러워진 담요와 반쯤 부서진 열악한 구조물 속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특히 발견된 고양이 중 62마리는 태어난 지 5주도 안 된 어린 새끼들이었으며, 대부분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

구조 단체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주한 생명들은 너무나 작고 연약했다"며 "지친 어미 고양이 5마리가 본인들도 간신히 버티는 와중에 수십 마리의 새끼들을 공동 육아하며 젖을 먹이려 애쓰는 모습이 목격돼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대규모 방치 사례는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주택의 영상을 올려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들은 인근 여러 보호소로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고양이들을 분담해 보호 중인 동물 구조 단체 '라스트 찬스 펫 레스큐(Last Chance Pet Rescue)'는 "이미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였지만 이 작은 생명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임시 보호와 기부 등 온정의 손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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