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유튜브 '건나물TV' 채널에 출연한 염창환 박사는 변비약 속 산화마그네슘 성분이 파킨슨병 약의 효력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염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60% 이상이 만성 변비로 고생하는데, 정작 변비약은 파킨슨병 약의 기능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파킨슨병 약에는 '레보도파'와 '카르비도파'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레보도파는 뇌에 도착했을 때 도파민으로 바뀌면서 몸의 경직을 막고, 카르비도파는 레보도파의 전달 과정을 보호한다. 그러나 변비약 속 산화마그네슘은 위를 알칼리성 환경으로 바꿔서 두 물질의 전달을 방해한다. 변비약은 카르비도파의 흡수율을 41% 떨어뜨려서 레보도파가 뇌에 도착하기도 전에 도파민으로 변하게 만든다. 그 결과 뇌는 도파민이 부족해서 몸이 경직되고, 반대로 몸은 구토와 어지럼증을 겪게 된다.
파킨슨병 약의 효능을 유지하려면 위장 안 산도를 조절해야 한다. 염 박사는 "비타민 C는 레보도파를 보호하고 부족한 위산을 채워준다"면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산화마그네슘을 먹는 환자가 비타민 C 200㎎을 함께 복용하면 레보도파가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27% 회복된다"고 밝혔다. 비타민 C는 레보도파를 섭취할 때 발생하는 독성 찌꺼기 '호모시스테인'의 제거를 돕고,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뭉치는 상황도 방지한다.
다만 비타민 C를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는 산화 스트레스에 약하기 때문에 비타민 C가 과도하게 들어오면 악성 산화 반응을 겪을 수 있다. 염 박사는 "비타민 C의 양보다도 지속적으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철분을 흡수하는 커큐민,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을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C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염 박사는 "보통 살을 빼야 건강하다는 관념이 있지만, 파킨슨병 환자는 살이 빠지면 오히려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하는 편이 낫다"고 권장했다. 다만 단백질과 레보도파는 같은 통로로 들어오기 때문에 서로의 섭취를 방해하는데, 염 박사는 "활동을 많이 하는 낮에는 단백질을 줄여서 약 흡수를 돕고, 저녁에 고기를 몰아서 먹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타민 C가 있어야 근육이 완성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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