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추천 주식으로 벌었으니 30% 내놔"…결별 후 수수료 요구한 전 남친

기사등록 2026/04/28 12:14:00 최종수정 2026/04/28 13:09:41
[서울=뉴시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헤어진 전남친으로부터 주식 수익금 정산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연애 시절 추천해 준 주식 종목으로 수익을 올리자, 이별 후 해당 수익금의 일부를 정산해달라고 요구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남친이 헤어지면서 주식 수익금 30퍼센트를 정산해달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작성자 A씨는 최근 결별한 전남친 B씨의 태도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자산운용가로 알려진 B씨는 연애 기간 중 A씨에게 몇몇 종목을 추천해 줬고, A씨는 자신의 자본으로 매수를 진행했다. A씨는 "투자 리스크는 100% 내가 감수했다"며 "수익이 날 때마다 B씨가 수고비를 요구해 이미 현금으로 150만 원 정도를 건넸다"고 밝혔다.

그러나 B씨는 헤어지자마자 "월요일 장 열리자마자 주식 다 팔고 수익금의 30%를 입금하라"며 "우리 미래를 그리며 종목 추천해 준 대가"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실현되지 않은 수익까지 정산할 경우 B씨에게 줘야 할 돈만 1000만 원에 육박한다.

A씨는 "B씨는 자본금 1원 보태지 않았고 손실 보전 약속도 없었다"며 "자기가 고생해서 돈 벌게 해줬으니 보람을 챙겨야겠다는데 이게 상식적인 상황이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금융권 종사자들은 B씨의 행태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불법유사투자자문업으로 금감원에 민원 넣으세요", "자산운용업계 사람이면 더더욱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 "펀드매니저 운용 수수료보다 몇십 배를 떼먹으려 하냐"며 질타했다.

일부 누리꾼은 "잃었을 때 원금 보전해주냐", "말도 안 되는 요구인데 당장 차단하라"며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