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與 농협법 개정 어떻게든 막아야"

기사등록 2026/04/27 21:15:00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7일 오전 박완수 경남지사가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27.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농협법 개정과 관련해 “농민과 조합원의 충분한 동의 없이 밀어붙이는 농협법 개정은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

박완수 지사는 27일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인 ‘경남 농·축협 간담회 및 건의문 전달식’자리에서  “농협법 개정 문제는 특정 개인이나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경남과 대한민국 농협의 미래에 관한 사안”이라며 “부·울·경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과 공동으로 농협법 개정 반대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여당은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농식품부 감독권 확대, 정부 추천 중심의 감사위원회 신설 등을 포함한 농협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 현장에서는 농협의 자율성과 조합원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지사는 “협동조합의 핵심은 자율성과 조합원 민주주의”라며 “농협을 정부 통제의 대상으로 바꾸는 방식의 개혁은 결코 농민을 위한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모든 제도를 특정 세력의 기준에 맞춰 일방적으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법안의 직접 당사자인 농민과 조합원, 지역 농·축협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농협 개혁은 필요하다”면서도 “개혁의 기준은 농민 소득 증대, 농산물 가격 안정, 유통구조 개선, 지역농협의 자율성 강화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4.21. jhope@newsis.com
이날 참석한 한 조합장은 “농협 개혁은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개혁이 돼야 한다”며 “중앙회장 선출 방식과 감사·감독 체계 등 농협의 근간을 바꾸는 문제는 충분한 공론화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장은 “농협개정법안 발의 후 충분한 토론과 검증 없이 빠르게 통과를 추진하는 것은 농민과 조합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개혁의 전제는 농민의 삶과 지역 농협의 현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어떤 법안이라도 토론과 공론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농민의 삶과 직결되는 농협법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졸속 처리를 막고, 당과 긴밀히 협조해 농협의 자율성과 조합원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부·울·경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협의 주인은 정부가 아니라 농민과 조합원”이라며 “농협 개혁은 현장을 통제하는 개혁이 아니라, 농민이 더 잘 살고 지역 농업이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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