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진행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
특히 자영업자 등 외식업계 부담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와 생산자 간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미령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열고 '최근 쌀값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기자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20㎏ 가격은 6만2417원으로 전년(5만5040원) 대비 13.4% 오른 수준이다.
다만 송 장관은 지난 20년 간의 산지 쌀값의 흐름을 보면 평균 임금 상승에 비해 더디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쌀 20㎏ 기준으로 봤을 때 2021년에는 5만9000원 수준 정도 됐다가 2022년부터 쭉 떨어졌다. 이후 지난 3년 동안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지금 6만2000원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다른 물가 상승하고 비교해보면 쌀값은 턱없이 오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소비자물가는 56.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 쌀값 상승률은 45.7%에 그쳤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단순 환산하면 지난해 쌀값은 약 7만2000원(20㎏ 기준) 수준이 돼야 하지만 실제 가격은 그보다 1만원 이상 낮다는 것이 송 장관 설명이다.
산지 쌀값 상승폭은 더 낮다. 같은 기간 산지 쌀값은 3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 상승 흐름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다.
송 장관은 "밥 한 공기 가격이 287원 정도 되는데, 하루에 밥 먹는 밥값이 500원 정도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커피 한 잔이 4600원 정도 되는데, 이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가지고 밥을 열흘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송 장관은 '현재 쌀 가격 수준이 자영업자 등 외식업체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입장은 다 이해한다"며 "생산자만 생각하면 쌀값을 더 올리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농식품부 입장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 입장에서 균형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해를 하는 게 필요한 것 같고 농식품부 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지신 양쪽 모두에게 계속해서 소상히 설명을 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체감 물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계란 가격과 관련해서는 "공급 부족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현재 산란계 생산량은 하루 약 4700만개 수준으로, 평시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수급 차질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격이 특란 30구 기준 7000원을 웃돌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태국산 계란 등 수입 물량을 활용해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수입 계란은 5000원대 후반 수준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납품단가도 6000원대 후반에서 관리되고 있다.
송 장관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입과 납품단가 조정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란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 영향이 꼽힌다. 실제 산란계 감소로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가격 상방 압력이 발생했다.
송 장관은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종란 수입 등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여름철 수요 증가 시기에도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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