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취임 후 고부가 제품·사업 다각화 집중…1Q 역대 최대 매출
아이폰17 수요 견조에 광학 '활짝'…반도체 기판이 수익성 뒷받침
'기술 전문가' 리더십 안착…차량용 부품·피지컬 AI로 차세대 정조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문혁수 사장이 이끄는 LG이노텍이 CEO(최고경영자) 취임 3년 차를 맞아 사업 체질 개선의 본궤도에 올라섰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앞세워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348억원, 영업이익 2953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36%나 급증했다. 특히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1분기 기준 역대 3번째 높은 수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91억원이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2023년 말 CEO 취임 이후 문 사장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평가된다.
통상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드는 시기로 실적이 주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아이폰17 시리즈 등 최신 모델에 들어가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 수요를 견조하게 유지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4조610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문 사장이 공을 들여온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활약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패키지솔루션 매출은 16% 증가한 4371억원을 보였다.
RF-SiP 및 고부가 반도체 기판(FC-BGA)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광학 솔루션에 치우쳤던 매출 구조가 탄탄해졌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호조에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4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이스트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R&D 사업 라인 주요 보직을 역임한 '기술통' 문 사장이 제조 효율을 극대화하고 고부가 시장을 공략한 정공법이 통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전장과 로봇 등 미래 산업으로의 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조명 모듈과 카메라 등 모빌리티 부품 사업이 매 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주력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향후 자율주행 및 로봇 분야의 핵심인 피지컬 AI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차량용 복합센싱모듈 등 독보적인 광학 기술력을 로봇과 모빌리티에 이식해 단순 부품사를 넘어선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문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차량용 AP 모듈 매출이 4분기부터 본격 발생하면서,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문 사장이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기초 체력을 증명한 만큼,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맞물려 연간 실적 성장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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