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크립토 VC가 찍었다…김남웅 포필러스 대표 "리서치 넘어 인프라로"

기사등록 2026/04/27 13:38:32

팬테라·퍼더 투자 유치…300억원 기업가치 인정

리서치 넘어 스테이킹 인프라로 사업 확장

김남웅 포필러스(Four Pillars) 대표(CEO)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필러스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포필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포필러스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연결에 속도를 낸다. 리서치를 넘어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포필러스는 서울 강남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현황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팬테라 캐피탈과 퍼더 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약 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서치와 밸리데이터 기반 스테이킹 인프라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밸리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검증하는 역할을 하는 인프라를 말한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현재 시장은 투기를 넘어 기회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관 간 연결과 깊이 있는 리서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의 기관들이 웹3 프로덕트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저희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톱티어 VC로부터 투자 유치…"글로벌서 가능성 검증 받아"

포필러스는 2023년 5월 설립된 블록체인 리서치 기반 스타트업으로 시장 분석·심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년동안 약 100개 이상의 프로토콜·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업계 최초로 리서치 전체를 한글·영문으로 동시 배포했으며 현재 크립토 업계에서 가장 많은 리서치를 보유한 업체중 하나"라며 "퍼블리케이션 주기 및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포필러스는 3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팬테라 캐피탈과 퍼더 벤처스로 부터 시리즈A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규모는 기업간 계약에 의해 비공개했다.

팬테라 캐피탈은 글로벌 톱티어 크립토 VC로, 초기 비트코인부터 인프라 기업까지 투자해온 대표 투자사다. 퍼더 벤처스는 아부다비 국부자금·금융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억달러 단위 투자를 집행하는 중동 대표 크립토·핀테크 VC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의 의미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검증'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팬테라와 퍼더 벤처스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신호라고 판단했다"며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퍼더 벤처스 투자에 대해서는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퍼더 벤처스는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뒷받침하는 VC로, 중동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은 정부나 왕실과의 연결 없이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현지 파트너십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향후 아시아 빌더들을 중동 시장으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팬테라 캐피탈의 플랭클린 비 제너럴은 "저희는 현재 260개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 자산은 약 35억달러"라며 "이 중 25개 기업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만 해도 이 산업의 중심은 샌프란시스코라고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했고,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5년 내 가장 중요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포함될 것이라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으며, 그래서 저희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웹3시장서 성공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이날 포필러스는 향후 성장 방향을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확장'으로 제시했다. 단순 리서치 기업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는 인프라 중심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포필러스가 해결하려는 구조적 과제로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간 단절 ▲전통 금융과 웹3 시장 간 괴리 ▲리서치와 실행 간 간극을 꼽았다. 그는 "리서치를 넘어 실제 답을 제시하고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필요하다"며 "포필러스는 이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관 대상 스테이킹 인프라사업으로 확장한다.

기존에는 컨설팅과 자문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기관이 실제 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실행 단계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밸리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킹 인프라를 제공하고 보안과 규제를 충족하는 '백본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업 구조도 세 축으로 정리된다. 우선 리서치 부문은 한·영 리포트와 전략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 분석을 넘어 실행 방향까지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밸리데이터 부문은 기관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킹 인프라를 제공하는 영역이다. 국내 기관이 관련 상품을 출시할 때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인스티튜션은 단순 자문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실무 인력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이 웹3 사업을 구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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