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시장선거 추경호 지원에 '유보' 입장

기사등록 2026/04/27 10:30:32 최종수정 2026/04/27 11:12:24

"김부겸 후보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 들면 움직이겠다"

"승리하면 장동혁 체제 그대로 가는 상황 우려도 있다"

"TK통합 무산 책임은 민주당…국힘·대구시의회도 책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 2026.04.23. kgb@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후 무소속 출마 강행을 저울질하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27일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주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움직이겠다"며 "아직 후유증이 많고 이번 선거를 조금 승리하면 장동혁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TBC와 방송인터뷰를 소개하며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 전면 개혁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 추궁, 그리고 보수 재건의 방향까지 망라해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방송에서 "공천 문제를 바로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이기기 어렵다"며 "잘못된 공천 시스템이 결국 두 번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며 당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관위는 이름 그대로 경선을 관리하는 조직이지 누군가를 찍어내는 조직이 아니다"며 "전략 공천은 극히 예외적으로 하는 것인데 이 개념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어떤 공관위원장이 와도 불만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민주당 시스템을 그대로 베껴서라도 개혁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공천 방식은 공자님이 오셔서 해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낙하산으로 오는 사람들은 지역 애착도 없고 열심히 하지도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피해를 대구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무산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의 통합 반대도 행정통합을 무산시킨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대구시의회를 지목하며 "법안 통과 불과 하루 전에 대구시의회가 반대 결의를 하며 민주당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 당선 후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는 "놀부가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붕대를 감아주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주 의원은 현 지도부를 향한 압박도 제기했다. 그는 "지지율이 15%까지 내려온 마당에 선거 50여 일을 앞두고 자숙하고 물러서야 마땅하다"며 "이번 선거가 폭망해야 장동혁 대표가 물러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했다.

김 전 총리에 대해서는 "1984년부터 인연을 맺고 대학원도 함께 다닌 친한 형님 동생 사이였다"며 "대구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해 주고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점은 부디 바로잡아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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