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시댁 들어가자"는 예비신랑…"육아에 도움" vs "정신적 고통"

기사등록 2026/04/29 00:12:00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결혼을 목전에 둔 예비신부가 시댁 합가를 제안한 예비신랑과의 갈등으로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남편이 시댁에 들어가서 살재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두 달 뒤 결혼을 앞두고 있고, 나이가 있어 아이를 바로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당초 A씨가 거주 중인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뒤 임신 시 이사를 고려하기로 했지만, 예비 신랑이 돌연 시댁 합가를 제안했다. A씨는 "제가 로테이션 근무라 임신하면 일을 쉬어야 해서 2~3년 정도 외벌이로 지낼 수밖에 없다"며 "그러자 남자친구가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댁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미 부모님과도 독립해 따로 살고 있는데 시댁에 들어가는 것은 더 부담스럽다"며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없지만 끝까지 합가를 고집할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친구 주변에 시댁과 함께 살며 육아 도움을 받는 사례가 있어 그런 제안을 한 것 같다"며 "하지만 여성이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감당해야 할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댁에서 살아본 경험자로 맞벌이하기 좋은 구조인 건 맞지만, 오히려 우리 돈으로 가전제품과 가구를 바꾸고 스트레스만 많이 받았다. 돈도 모으지 못했고 남편과 관계도 나빠졌다", "합가하는 순간 그 집은 쉴 곳이 아니라 감옥이 된다", "돈이 없어 시댁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남자가 희생할 마음이 없는데 아이를 왜 가지려고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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