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무대·차이무 이끈 이상우 연출가 별세

기사등록 2026/04/27 09:13:46

'칠수와 만수''늙은 도둑 이야기' 등 연출

【서울=뉴시스】이상우 극단 차이무 예술감독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극단 연우무대와 차이무를 이끌었던 이상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51년 10월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정한룡, 김광림 등과 함께 연우무대를 창단했다. 이후 '칠수와 만수', '늙은 도둑 이야기' 등 묵직한 주제를 담아낸 작품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칠수와 만수'는 1987년 제23회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95년에는 '차원이동무대선(船)'이라는 뜻을 지닌 차이무를 창단했다. '관객을 태우고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는 기치를 내건 차이무는 번역극이 대다수이던 당시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송강호, 문성근, 유오성, 문소리, 이성민 등 차이무를 거친 배우들은 한국 연극과 영화계를 이끄는 인물로도 성장했다.

고인은 2009년 노근리 사건을 다룬 장편 영화 '작은 연못'으로 영화 연출에 나섰다. 2016년 8월까지 한예종 연극원 교수를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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