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 일본차 주춤…중국차, 중동서 반사이익

기사등록 2026/04/27 09:34:30 최종수정 2026/04/27 10:12:24

현지 딜러들 "두달 기다려도 물량 없어"…주문 전환 가속

[베이징=신화/뉴시스]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본산 자동차의 중동 수출이 큰 차질을 빚고, 상대적으로 물류 영향이 덜한 중국산 자동차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베이징 2026 오토 차이나 현장이 인파로 붐비는 모습. 2026.04.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본산 자동차의 중동 수출이 큰 차질을 빚고, 상대적으로 물류 영향이 덜한 중국산 자동차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동 자동차 유통업체들은 일본 차량 입고를 두 달 이상 기다리고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중국산 차량으로 주문을 전환하며 시장 판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동 시장을 장악해 온 도요타, 마쓰다, 닛산, 스바루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이란 전쟁 이후 해협 통항 불안정이 지속되자 생산을 줄이거나 중동 수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유통업체들은 긴급히 조달 전략 수정에 나섰다. 특히 이란 당국이 중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일부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산 차량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역시 중국차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차량은 동급 일본·한국 차량 대비 20~40% 저렴한 수준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4일 개막한 중국 베이징 모터쇼(2026 오토 차이나)를 계기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동 자동차 유통업체들은 현장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 확대를 적극 모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일본차와 중국차를 함께 판매하는 현지 딜러 압둘라는 "도요타 차량 공급이 급감하면서 곧 판매할 차량이 부족해질 상황"이라며 "현재 매장 대부분을 중국 창안자동차 차량 전시 및 판매 공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산 자동차는 동급 일본 차량 대비 20~40%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기적인 공급 차질에 따른 현상인지, 아니면 중동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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