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AX 혁신지수 평균 48.0점…"구축초기 단계"

기사등록 2026/04/27 08:35:07

기보,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

[서울=뉴시스] 기술보증기금의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AI 생성 이미지). (사진=기술보증기금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국내 벤처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지수는 평균 48.0점으로 구축 초기 단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27일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은 인공지능(AI) 도입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고도화에는 이르지 못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보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4일부터 약 3주간 총 437개 벤처기업이 참여했고 기보가 자체 개발한 AX혁신지수가 활용됐다. AX 단계는 기초→준비→구축→확산→선도로 나뉜다.

경영진의 AI 이해도 및 도입 의지(65.8점)와 디지털 인프라 수준(28.8점) 간 점수 차가 컸다. 다수 기업이 AX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실행 기반이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서비스업(58.9점)과 제조업(39.3점) 간 격차도 존재해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창업기업이 대규모·비창업기업보다 AX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었다. 매출액 10억 이하 기업과 창업 3년 이하 스타트업의 AX 혁신지수는 각각 55.4점, 54.5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50억 초과 기업(39.5점)과 창업 후 7년을 초과한 기업(44.5점)보다 높은 수치다.

호남권(53.5점)과 동남권(53.1점)이 수도권(48.8점)보다 고득점을 획득했는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에 '국가 AI 데이터센터' 및 'AI 산업융합 집적단지'가, 부산에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산업'과 울산·경남 지역에 '제조-AI 융합 특구'가 조성된 바 있다.

기보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AX 수준에 따른 정책 과제를 마련하고 주무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AI 기술을 보유한 'AI 핵심기업'과 이를 융합하는 'AX 혁신기업'에 금융 지원을 집중하고 현장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벤처기업 AX의 현주소를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X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