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폭풍 성장 중인 푸드테크 시장…식품업계, 미래 먹거리 '눈독'

기사등록 2026/04/27 16:06:17

국내 푸드테크 시장 연평균 31% 성장…올해 120조원 전망

업계 전반서 푸드테크 도입·육성 열풍…더본, M&A에 관심

"푸드테크는 식품 밸류체인 전반을 혁신하는 메가 트렌드"

[서울=뉴시스] 삼성웰스토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조리로봇 전문코너 웰리봇.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푸드테크가 신성장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도 푸드테크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IT·BT·로봇·AI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산업을 뜻한다.

매년 30% 넘는 고성장과 함께 시장 규모가 이미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식품업계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낙점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푸드테크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로 성장하며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4년 기준으로는 96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시장 규모가 1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연구지원센터를 7개소로 확대해 산업화 단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푸드테크를 적용하거나 육성하는 것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급식 시장에서는 이미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이 푸드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한화비전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데이터 운영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주방 내 AI 카메라는 조리사의 복장과 위생 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소음이나 온도 변화를 감지해 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조리 로봇을 도입해 현재 전국 300여개 사업장에 10종의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량 조리 공정의 표준화와 균일한 품질 확보를 위함이다.
교촌치킨 호평점에 도입된 신규 치킨 조리로봇.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hc와 교촌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조리용 로봇을 전국 수십 개 매장에 도입해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테크 사업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식품업계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망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FRONTIER LABS) 6기'를 모집하고 있다.

프론티어랩스는 CJ제일제당과 협업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기업당 최대 3억원의 투자금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CJ제일제당 사업 부서와의 협업 기회 및 사업 실증 지원, 멘토링, 후속 투자 등 밀착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크앤컴퍼니가 공동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CJ인베스트먼트도 함께 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의 특성을 반영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관점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백 대표는 M&A 대상으로 글로벌 마켓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소스 등 제조시설을 보유한 업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를 가진 외식업체 등과 함께 주방 자동화 솔루션을 가진 푸드테크 업체를 꼽았다.

백 대표는 "주방 환경을 지금보다 편하게 만들어주는 게 푸드테크"라며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이나 M&A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분야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는 국내에서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푸드테크 분야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발전하는 AI 기술과 맞물리며 레시피 개발, 소비자 분석, 뉴미디어 기반 유통 등 푸드테크의 적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푸드테크를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식품 밸류체인 전반을 혁신하는 메가 트렌드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푸드테크는 생산 기술의 고도화, 데이터 기반 개인화, 제조 자동화와 함께 AI 활용이 더욱 심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튀김을 하는 급식 조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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