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이브 방시혁 구속영장 반려…"보완수사 요구"

기사등록 2026/04/24 17:55:21 최종수정 2026/04/24 18:01:35

경찰 구속영장 신청 3일 만…"구속 필요성 소명 부족"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25.09.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검찰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19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4일 서울경찰청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신청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신청했다.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설명하며 보유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방 의장이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자들이 지분을 팔도록 한 뒤, 해당 사모펀드와 상장 후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는 비공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하이브는 2020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했고,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약 1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 의장을 총 5차례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약 5개월간 법리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난해 방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검찰은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조사 진행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반려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구속영장 신청에 따라 경찰이 주한미국대사관의 방 의장 출국 협조 요청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으며,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현재 이번 수사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다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함에 따라 경찰이 추가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 의장 측은 앞서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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