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으로 확인된 펀더멘털을 동력 삼아 상승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실적 장세가 재개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두는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제 유가 추이가 변동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주(6191.92) 대비 4.58% 오른 6475.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03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64억원, 1조316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 24일 전장 대비 2.51% 오른 1203.84에 거래를 마쳤다. 2000년 8월 이후 약 25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수 상승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지난 23일 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성적과 함께 분기 매출 50조원 시대를 연 것이 시장 전반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은 코스피 상장사 이익 전망치를 가파르게 상향시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이 빠르게 늘면서 코스피가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인 6700에서 7500선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있다.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3.75%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의 유가 상승과 물가 리스크에 대해 내놓을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선언으로 전면전 확산 우려는 다소 진정되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 속도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주도주 원칙과 순환매 대응이 교차하고 있다.
실적이 검증된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전, 방산주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유지하며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간 소외되었던 저평가 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인터넷,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대비 주가 괴리가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반도체 사이클 호황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견고한 가운데 코스피 실적 전망이 지속해서 상향 조정 되면서 실적과 펀더멘털 간 괴리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아 기대감이 선반영 된 반도체 등보다 소외됐던 저평가 소외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기 급등 이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노이즈와 경제지표, 실적 결과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 과정은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와 2차전지 및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7일=미국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8일=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4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일본 4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29일=미국 3월 주택착공건수, 미국 3월 내구재 신규수주, 미국 3월 주택건축허가건수
▲30일=한국 3월 광공업생산, 미국 4월 FOMC, 미국 3월 개인소득·PCE 물가지수·근원PCE 물가지수, 미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5월 1일=한국 4월 수출, 미국 4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레이팅독 제조업 PMI, 일본 4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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